비주얼 아츠 소속 Key의 동명 텍스트 노벨을 원작으로 하여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원작은 건들여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나기사 루트를 베이스로 후코 루트와 코토미 루트를 섞어서 애니메이션을 만든 느낌. 여하튼 이래저래 평가가 좋은 작품이며 흔히 '카킷코'라고 불리는 집단이 형성될만큼 뛰어난 퀄리티를 자랑하는 Key의 게임이 원작인만큼 스토리는 상당히 탄탄한 편. 하지만 후루카와 나기사라는 캐릭터가 필자의 취향 맞지 않는지 후반부에 갈수록 지루한 느낌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클라나드의 스토리는 상습적인 지각으로 인해 불량학생으로 낙인이 찍힌 오카자키 토모야. 그는 아버지와의 사이에서 약간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 소년이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토모야. 그러던 그는 어느날 등교길에서 후루카와 나기사라는 소녀와 만나게 된다. 이 학교가 좋지만 언젠가는 그것도 모두 변하게 될것이라고 말하는 나기사. 그에 토모야는 즐거움을 찾으면 된다고 말한다. 그 말에 용기를 얻은 나기사는 자신의 꿈이었던 연극을 해 보기위해 폐부상태였던 연극부를 찾아가게 된다. 그리고 나기사의 그런 모습을 본 토모야는 그녀에게 끌리게 되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평범한 학원 연애물의 분위기이지만 클라나드의 전개는 그 평범과는 다른 느낌. 주인공과 히로인의 일직선 연애 곡선에 중간마다 방해꾼이 끼어드는 그런 연애물의 공식[?]같은 것을 무시한 애니메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 눈에 띄는것은 나기사와 오카자키의 관계 뿐만이 아니라 후코나 코토미 등 주변인물의 이야기를 도입하여 그들의 이야기들도 상당히 비중있게 다루었다는 것. 특히 중간마다 스노하라 등의 캐릭터들이 뻥뻥 터뜨려주는 개그요소들과 눈에서 육즙을 뽑아내는 후코 스토리가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한번 이야기를 크게 다룬 캐릭터의 비중이 급격히 감소한다는 것이 아쉬운점이기도 하다. 실제로 9화가 끝난 뒤 후코의 등장횟수는 한 손으로 샐 수 있을정도로 감소하였다.
교토 애니메이션에서 만든만큼 작화의 퀄리티는 상당히 높은편. 일전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에서 쓰였던 3D 배경과 2D 캐릭터를 조화 시키는 기법을 사용한 작화가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후반에 갈수록 교토 애니메이션답지 않은 작화 붕괴가 눈에 띄게 늘었다. 어찌된 일인지는 잘 모르겠다.
상당히 재미있게 본 애니메이션. 왜 사람들이 Key와 교토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지 새삼스레 느끼게 되었다. 22화짜리 본편 이외에도 나기사와 토모야의 연애 행각이 나오는 23화와 토모야와 토모요가 사귀게 되는 또 하나의 세계편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그리고 에프터 스토리로 2기가 나온다고 하니 그것역시 기대되는 바 이다.
스냅샷































